[인터뷰] "여행으로 먹고 삽니다" - 박수정

[인터뷰] "여행으로 먹고 삽니다" - 박수정

2019. 9. 16. 12:22인터뷰

플레이윙즈, 여행자를 만나다 #5

여행 블로거, 작가 - 박수정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하실거예요. '나도 여행하면서 살고 싶다'라구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생활도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여행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여행 크리에이터들은 여행을 어떻게 떠나고 있을까요. 그들에게 여행이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정말로 행복하게 일하고 있을까요. 문득 이런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여행 블로거이자, 강연자이자, 가이드북을 만드는 여행작가 '박수정'님을 만났습니다. '크리스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여행으로 먹고 사는 이야기, 그리고 여행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박수정, 스위스 뮈렌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여행으로 먹고사는 박수정(크리스탈)입니다. 저는 여행으로 크게 세 가지 일을 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여행 전문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고, 두 번째는 여행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여행 작가로 최근에는 베트남 여행 가이드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Q. 반갑습니다. 혹시 여행을 얼마나 자주 떠나세요?

거의 매달 나가요. 한달에 일주일 이상 한국에 없을 정도로 자주 나가죠. 저는 여행이 직업이에요. 제가 먹고 살기위해 필요한 재료는 여행 경험이죠. 그래서 수익을 여행경비에 쓰고, 다시 수익을 얻고 여행에 쓰는 구조예요. 어떻게 보면, 재료값이 정말 많이 드는 직업이에요.

 

 

인도네시아 발리

 

 

Q. 그렇다면 본인만의 여행을 떠나는 팁이 있을까요?

여행 경비에서 가장 큰 부분이 항공과 숙박이에요. 특히 1월과 7월에는 꼭 특가 항공권을 노려요. 그때 항공사에서 대대적인 빅프로모션이 있거든요. 서울에서 부산 가는 KTX보다 싸게 나와요. 그때마다 '플레이윙즈'앱으로 미리 정보를 확인하고 활용하고 있어요.

 

Q. 수정 님에게 '플레이윙즈'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플레이윙즈는 저처럼 가볍고 짧게, 특히 혼자 떠나는 사람에게 좋은 어플이에요. 에디터가 확인한 정보를 친구처럼 전해준다는 게 장점이고요. 또 실제로 예매한 사람들이 후기를 보는 재미도 있어요. 언제든 여행이 가고 싶을 때마다 수시로 보고 있어요.

 

 

필리핀 세부

 

 

Q. 첫 여행은 어떻게 떠나게 되었나요?

저의 첫 여행은 남미였어요. 저는 부산에서 태어났어요. 대학생 때 처음으로 서울에 올라왔구요. 집 형편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반지하 자취방에 살면서 생계유지를 위해 알바를 해야 했죠. 어느 날, 반지하 방에 조그맣게 뚫린 창문을 봤는데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내가 지금 볼 수 있는 풍경은 딱 이만큼이구나. 언젠가는 나를 360도 둘러싼 대자연을 만나보고 싶다.' 그게 저한테는 여행을 가고 싶다는 첫 번째 계기였어요. 결국 알바랑 장학금을 꾸준히 모아서 남미로 첫 여행을 다녀왔어요. 23살에 가서 25살에 돌아왔죠. 그래서 저한테는 남미는 첫사랑 같은 느낌이에요. 청춘의 하이라이트 같은 거죠.

 

Q. 자신만의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 있나요?

저는 짧게 여행하더라도, 내 취향에 맞는 여행이 무엇일까를 고민해요. 장소 하나 정하더라도 저만의 취향을 담고 있는 곳이 어디일까를 생각해요. 예를 들면, 저는 그 나라의 영화관은 꼭 가봐요. 특히 작고 오래된 영화관이요. 언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영화관이 주는 아늑함을 좋아해요. 한 시간 정도 되는 시간만에 내 감정이 바뀌는 것이 좋아하구요.

 

 

베트남 사파

 

 

Q. 여행 블로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원래는 영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저는 중학생 때 방송반을 시작으로 대학교 전공, 대학원, 첫 직장까지 영상 관련 일을 했어요. 그때는 그게 가장 재밌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것이 힘들어지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내가 즐거워서 영화를 만드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도망가기 위해 여행을 다녔던 것 같아요. 쉬는 날에 짧게 떠나기도 하고, 방학 때는 해외에서 한 달 살기도 하면서요. 그 경험들이 사라지는 게 싫어서 블로그에 기록했구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영화 블로그가 여행 블로그로 바뀌게 되었죠.

 

Q. 여행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요. 조언을 준다면요?

주변에서 여행으로 먹고살고 싶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요. 저도 1년 전만 해도 간절했어요. 여행 글 써서 한 달에 100만 원만 벌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제게는 그게 꿈이었으니까요. '여행'보다는 '크리에이터'로서 대해 고민해보는 걸 추천해요. 자신만의 방식대로 전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저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 크리에이터가 됐으면 좋겠어요. 오감을 자극하는 직업이고, 언제나 성장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필리핀 보라카이

 

 

Q. 요즘 '퇴사 여행'이 트렌드인데요. 혹시 퇴사 여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도 여행을 권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여행이 모든 문제의 답인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경계하는 편이에요. 내가 가진 문제들이 여행을 간다고 해결되지는 않잖아요. 어쨌든 자신이 짊어져야 하는 것이죠. 저도 물론 처음엔 도피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지만, 결국엔 돌아와서 감내해야 하는 현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해요. 하지만 누구나 여행이 필요한 순간이 와요. 꼭 퇴사가 아니라더라도, 자신의 인생에 쉼표가 될 수 있는 여행을 떠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회사에 다니면서 무심코 상처를 주거나, 받았던 순간들이 있었는데요. 그것들이 제가 여행을 하면서 조각모음이 되는 것 같았어요. 그 당시에는 소화할 수 없었던 감정들이, 여행을 하면서 하나씩 정리되는 기분이었어요. 그런 의미에서는 우리 일상에 활력을 주는 여행이 누구나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Q. 끝으로, 나에게 여행이란?

저에게 여행은 '일상의 활력'이에요. 내가 일상을 버틸 수 있는 힘이요. 저는 여행을 전업으로 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여행을 간다고 하면 여전히 설레거든요. 여행 가기 전에 설레는 게 30, 여행 가서 즐기는 게 40, 돌아와서 되새기는 게 30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여행이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나에게 수고했다며 주는 선물이요. 그게 일상을 버티는 힘이 되더라구요.

 

 

 

- 사진출처 : 본인 제공


 

 

플레이윙즈는 가볍게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항공권 특가알림 서비스'입니다. 여행자에게 필요한 특가 소식을 전달하여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플레이윙즈는 모두가 쉽고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젊고 새로운 여행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해 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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